중국판 M7과 테리픽 10: 2025년 중국 기술주의 미래


2025년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중국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BYD), 메이퇀, SMIC, 레노버 등 7개 기업은 ‘중국판 M7’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처럼 각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술 대기업들로, 플랫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텐센트·메이퇀), 전자상거래(알리바바), IT 디바이스(샤오미·레노버), 전기차(비야디), 반도체(SMIC) 등 다양한 섹터를 아우른다.
여기에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를 추가하면 ‘테리픽 10(Terrific 10)’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테리픽’이라는 단어가 뜻하듯, 이들은 중국 경제와 기술의 ‘엄청난’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중국판 M7의 급등 배경
올해 초부터 이들 기업의 주가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알리바바는 약 68% 상승했고, 샤오미는 30%, 비야디는 28%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SMIC는 무려 87% 가까이 치솟으며 반도체 산업에서의 입지를 과시했고, 텐센트와 메이퇀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 몇 년간 중국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기술 기업 리더들과의 회의는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화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알리바바의 잭 마, 텐센트의 포니 마 등 규제의 주요 타깃이었던 인물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이는 규제 완화와 함께 기술 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둘째, AI와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다.
예를 들어, 비야디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 역시 스마트폰과 IoT 기기를 넘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며 다각화에 성공했다. SMIC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기술력을 키우며 중국 내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투자자들에게 중국 기술주가 단순히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셋째,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도 매력 포인트다.
미국의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기록하며 과열 논란이 있는 반면, 중국판 M7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평가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제공한다.
테리픽 10으로의 확장
중국판 M7에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가 추가되며 테리픽 10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들 기업이 중국 기술 산업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리차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바이두는 AI와 검색 엔진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넷이즈는 온라인 게임과 콘텐츠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이들 10개 기업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중국 경제가 디지털화와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25년은 AI 열풍과 맞물려 중국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두는 자율주행과 AI 모델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의 구글’로 불리고 있고, 텐센트는 게임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온다.
투자 관점에서의 기회와 리스크
중국 기술주의 상승세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투자에는 언제나 양면성이 존재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들 기업은 중국 내수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또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첫째,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변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특히 반도체와 AI 기술을 둘러싼 제재는 SMIC와 같은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둘째, 중국 내 경제 둔화 우려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은 알리바바나 메이퇀 같은 소비 기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가 상승이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변동성 위험도 존재한다. 빠른 자금 유입이 빠른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기술주의 미래
2025년 현재, 중국판 M7과 테리픽 10은 단순한 주식 시장의 트렌드를 넘어 중국 경제의 새로운 국면을 상징한다. 이들 기업은 과거 규제의 굴레를 벗어나 정부와 협력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의 68%, SMIC의 87%와 같은 주가 상승률은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을 안겼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투자자로서 중국 기술주에 접근한다면, 단기적인 모멘텀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야디나 샤오미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제공하며, 텐센트나 알리바바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혁신의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변동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중국판 M7과 테리픽 10은 2025년 글로벌 투자 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들의 행보는 중국 경제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아니면 거품으로 끝날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지금 이 순간 이들은 ‘테리픽(엄청난)’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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