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그 배경과 전망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그 배경과 전망은?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왜 기업회생을 신청했나?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오랜 시간 '빅3'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입지가 좁아졌죠.

특히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홈플러스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2025년 2월 말,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것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월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어요. 신용등급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단기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홈플러스는 선제적 대응으로 회생절차를 선택한 겁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며, "금융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2025년 1월 31일 기준으로 부채비율 462%, 직전 12개월 매출 7조 462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성장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재무 상황과 회생 가능성은?

 

홈플러스의 재무 구조를 들여다보면, 리스 부채를 제외한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반면, 홈플러스는 4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의 협상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요. 게다가 유통업 특성상 매출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유입되며, 한두 달 사이에 약 1천억 원의 잉여 현금이 생긴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당일인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며 홈플러스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인정했어요.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될 예정이라니, 당장의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의 위기와 MBK의 역할

 

홈플러스의 이번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 규제,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온라인 소비 확대, 그리고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공룡들의 성장 속에서 홈플러스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적자 늪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도 논란의 중심에 있어요.

MBK는 2015년 7조 2천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이 중 5조 원가량을 차입금으로 조달했죠.

 

이후 부채 상환을 위해 우량 점포 20여 개를 매각하거나 재임대(S&LB) 방식으로 처분하며 약 4조 원을 갚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설 투자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노동조합은 "MBK가 인수 이후 직원 수를 2만 6천여 명에서 2만 명 이하로 줄이고, 매장 폐점을 반복하며 내부 살을 깎아 먹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전망과 소비자 반응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이 정상 운영된다"고 밝히며 고객들의 불안을 달래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회생절차가 시작되더라도 영업 중단이나 협력업체와의 거래 중단은 없을 거라고 하니, 당장 소비자들이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X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밟는데 물건 가격이 더 비쌀 것 같다", "이제 안 간다" 같은 댓글이 눈에 띄네요.

반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하면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결론: 홈플러스는 살아날 수 있을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분명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티몬이나 위메프처럼 급작스러운 붕괴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조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법원이 사업 경쟁력을 인정했고, 현 경영진이 그대로 회생 계획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죠.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장 폐점이나 인력 감축 같은 후폭풍이 예상되니, 노사 갈등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큰 과제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