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와 정돈: 기획의 본질을 잡아라
마스다 무네아키의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는 그의 독특한 기획과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마스다는 정보와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정리, 정돈, 유지가 어떻게 기획의 기반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그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을 통해 그의 철학을 되새겨본다.
첫 번째 인용구는 "정리와 정돈의 의미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기획을 세우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는 부분이다. 마스다는 '정리'란 필요 없는 것을 과감히 버리는 과정이며, 이때 요구되는 것은 판단력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정돈'은 정리 후 남은 것들을 필요한 순간에 꺼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배열하는 일이다. 정리와 정돈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도 중요한 개념으로,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인덱스를 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같은 철저한 체계화와 분류의 중요성은 일상뿐만 아니라 업무, 데이터 관리, 정보 처리 등에서도 큰 가르침을 준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사무실에서의 정리, 정돈, 그리고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내 삶에서 정리하고 정돈하는 과정이 더 체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할 때에는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남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정돈하여 언제든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 인용구는 마스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에 관한 부분이다. 마스다는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하는 데만 집중한다."고 말한다. 이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집중하고,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우리는 때로 본질을 놓치고 부가적인 것에만 집중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 구절을 통해, 말의 핵심은 결국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있으며, 이를 위해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스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은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가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며 그에 맞게 대처한다. 이 과정은 철저한 준비와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되며, 이는 기획자로서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상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고려하며 소통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담 아동들과의 상호작용이나 부모 상담에서도 메시지의 본질에 집중하고, 상대방이 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마스다의 기획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교과서로, 정보 관리와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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