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이란
요즘 ‘회복력’과 ‘회복탄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회복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그저 어떤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일까,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용기를 내는 것일까? 혹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좀 더 부드럽게 흘러가는 상태일까?

이러한 질문들이 마음속에서 계속 떠오르던 중, 박재연 소장님의 영상을 보면서 회복력에 대한 또 다른 통찰을 얻게 되었다. “회복력은 타자의 생각과 가슴속에 나라는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일어나는 힘”이라는 말씀이 강한 울림을 주었다. 그동안 회복력이라는 것은 나의 내부에서만 나오는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라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문장을 보고 나니, 회복력의 본질이 단순히 혼자 힘으로 버티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속에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때때로 혼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들어지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겨난다.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회복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영상에서 박재연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또 하나의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바로 “사랑은 나를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사랑이 단순히 다른 사람을 향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나 자신을 확장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사랑을 통해 마음을 열고, 세상을 수용하며, 나를 확장해 나가는 힘이 생긴다는 것은 다시 한번 큰 울림을 주었다.
나는 사랑을 개방하고 수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사랑은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 나 자신을 열어 보이는 것,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단순히 나의 감정적인 부분을 넘어서 나를 확장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을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며, 나 자신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복력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연결되어 있을 때 그 회복력은 배가된다. 타인의 마음속에 내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회복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 크게,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니, 결국 회복력과 사랑, 나의 확장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회복은 단순히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을 통해 더 강한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결국, 회복력이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자라나는 힘이다. 타인의 마음속에 나라는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나를 다시 세워나가는 일. 이것이야말로 회복력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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